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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입주 안 한다"…'명지 더 테라스' 초유의 계약포기 현실화
명지넷 [2019-02-11 23:37]
예비 입주자들이 '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의 준공허가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계약해제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사진=비대위 제공)
부실시공 문제로 입주민 불만이 터져나왔던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중흥토건 시공)'에서 초유의 계약해제 사태가 발생했다.

입주민들은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결국 시행사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입주를 포기, 가구 당 평균적으로 4500만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손해봤다.

2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에 입주할 예정인 222가구 가운데 152가구가 입주를 포기했다.

입주를 포기한 세대들은 약 4500~6000만원 가량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2017년 3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이 단지는 16개동 4층 규모다. 전용면적 84㎡, 8개 타입으로 이뤄졌으며 평균 4억원 가량에 분양됐다. 당시 8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6~7일 입주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점검에서 누수, 곰팡이 등 부실이 발견되면서 입주 시점이 연기돼 왔다. 예비 입주자들은 준공허가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시행사와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3개월 간 협의를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기 못하고 예비 입주자들은 계약해제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결국 지난달 25일 경제청은 준공승인을 내주고 29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준공승인이 나지 않자 중흥 측에선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경제청에서도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입주를 선택한 세대는 60가구 정도로 추정된다. 예상보다 계약해제 가구가 많자 부담을 느낀 시행사는 결정을 철회해주겠다는 문자를 입주자들에게 일괄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각을 바꾼 입주자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계약해제로 입주민이 날린 계약금은 약 80억원에 이른다. 이는 시행사로 귀속된다.

건설업계에서도 다수 입주민들이 거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나간 일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중견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실시공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계약금을 포기한 경우는 처음 본다"며 "4000만원이 넘는 계약금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기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입주를 선택한 사람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기관에서 집단대출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입주자들은 수협은행으로 전환대출을 했고 4% 넘는 금리의 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밖에 없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등기 후에 다른 대출로 갈아타려고 해도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높게 설정해놔서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시행사 명지더테라스가 계약해제분을 전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계약해제분이 나올 경우 대부분 전월세로 전환한다"며 "임대사업자 등록 후 전월세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고 향후 집값이 회복됐을 시 팔게 되면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 계약해제 비율이 70% 달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시행사는 답변을 피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명지더테라스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 시행사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결국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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